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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목공예

목공구)자귀

목재를 찍어서 깎고, 가공하는 연장으로 주로 대목들이 사용한다.  

도끼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도끼날이 자루에 평행하게 박혀있는 반면 자귀날은 자루와 직각으로 박혀있다. 

자귀날은 자루에 직접 박지 않고 나무토막에 날을 박고 이 나무토막 중간에 자루를 끼우게 된다.  

이때 박은 자루가 빠지지 않게 쐐기를 박아둔다.  

날은 ‘절삭날’이라고 하며 날을 박은 반대편을 ‘자귀머리’라고 한다.  

자귀질은 도끼와 같이 큰 힘으로 내려치는 것이 아니라 굴곡면이나 고른 면을 주로 깎는 것이기 때문에  

큰 힘보다는 정확하게 깎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때 깎아서 생기는 나무조각을 자귀밥이라 한다.  

 

자귀는 크기에 따라 ‘대자귀’, ‘중자귀’, ‘소자귀’로 분류된다.  

자귀질은 일의 정확성으로 인하여 경험이 많은 목수중에 ‘선장이’라고 불리는 전문적인 장인이 담당하였다.  

제주도의 노동요 ‘자귀질요’와 동대문의 상량기문 중 ‘선장소임船匠所任 崔大甫’라는 기록은

자귀질이 큰 공사에 얼마나 중요한 일이었는지를 시사해준다.  

 

 

 

자귀질요

 

써두리 더럼마야

남도 팔제좋아냉낭근 대성전의 대들보매왕

일만선비 정말으더라 남도팔제 굴어랜남근

시간집이 디딜팔놓앙 만국풍진 격관 헌다

요낭저낭 팔제좋은 왕요산중에 태어나서

풍우대작 격관허단 이내어깨 맛을 보난

좋은좋은 방안으로 만년부패 허실로구난

낙양땅에 나서지만 아방궁을 지을 적이

대들보나 매여시컬...(하략)

 

- 제주도 남성 노동요 

 

 

 

 

 

 

 

 

 

 

 

 

출처ㅣ『건축장인의 땀과 꿈』(국립민속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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