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질요
이여흥애로구나.
살먹 같은 요톱은 시르릉슬짝 낭먹어간다.
접군님네 일심동력.
하당말민 놈이나 웃나.
먹통줄을 선생삼아
요 산 중에 놀던 나무
오늘날은 몸갈라 온다.
대톱질 소리 시르릉 화르릉.
(제주지방 민요)
좁고 긴 쇠판에 일정한 간격으로 날을 내어 톱틀에 끼워서 둘 또는 혼자 앞뒤로 문질러 나무나 돌을 자르는데 사용하는 연장이다.
용도에 따라 석공용과 목공용으로 나뉘고, 크기로는 대톱, 중톱(또는 중거리), 소톱으로 나누며, 사용방법에 따라 나무널을 켜는 인거引鋸톱(켤톱), 토막을 내는 단거短鋸톱으로 나눈다.
톱은 크게 톱냥, 톱자루, 동발, 탕개의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톱냥 양쪽에 톱자루의 밑부분인 톱소매를 하나씩 연결하고 톱자루 중간쯤에 동발을 지지한 다음 톱자루 양쪽 맨 위에 탕개에 걸어 조여서 탕개목을 동발에 고여 놓는다. 우리나라의 톱은 대부분 이와 같이 탕개를 조여서 사용한다. 요즘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나무 손잡이가 달린 톱은 일본으로부터 유입된 것이다.
톱날을 만들 때는 대개 톱니를 좌우로 조금씩 번갈아서 톱두께의 1.3~1.8배 정도로 날어김을 해 둔다. 만일 날어김이 너무 크면 톱질이 힘들고 톱니의 마모가 심해진다. 톱냥은 대개 마모가 약한 강철을 담금질하여 만들며 톱자루는 단단하고 잘 휘지 않는 참나무를 사용한다. 동발로는 참나무 혹은 보통 나무를 많이 쓰며, 압축에 강한 대나무를 쓰는 경우도 있다. 탕개로는 삼, 닥나무껍질이나 말총 등을 꼬아서 사용한다.
톱질은 혼자 또는 둘이서 하는데 작은 나무를 자르거나 마름질 할 때는 모탕이나 말(마목)을 받치고 톱질을 하고 원목을 켤 때에는 원목을 톱질틀에 받쳐놓고 대톱이나 무량톱을 사용하여 톱질을 한다. 원목을 켤 때 사용하는 톱을 ‘옆탕개톱’, 혹은 ‘잉거톱’이라고 하며 이 일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을 ‘잉걸쟁이’, ‘인거장’이라고 한다. 이 인거장의 일은 ‘잉걸쟁이의 똥은 개도 안먹는다’는 말이 생길 정도로 매우 힘든 일이었다.
출처ㅣ『건축장인의 땀과 꿈』(국립민속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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