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ㅣ건축장인의 꿈과 땀
톱은 나무를 자르거나 켜는 연장이다. 통나무의 둥치를 자르거나 잘린 통나무를 판재로 켤 때 쓴다. 톱으로 여러 가지 모양을 잘라 낼 수도 있다. 톱은 크게 톱날과 자루로 되어 있고 옛날부터 톱날은 쇠로, 자루는 나무로 만들었다.
톱날은 톱니에 따라 자르는 날과 켜는 날, 자르고 켜는 일에 같이 쓰는 날이 있다. 나뭇결과 직각으로 자를 때는 자르는 톱을 쓰고, 나뭇결과 같은 방향으로 켤 때는 켜는 톱을 쓴다.(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편, '톱질-자르기와 켜기"에서) 모양을 내서 자를때는 막니가 달린 톱을 쓴다.
톱의 종류에는 양날톱, 자르는 톱, 등대기톱, 붕어톱, 쥐꼬리톱, 실톱, 틀톱(탕개톱) 따위가 있다. 등대기톱은 날이 얇고 톱니가 잘아 고운 톱질에 쓰기 좋고, 쥐꼬리톱이나 실톱은 나무에 구멍을 뚫거나 모양을 낼 때 쓴다. 붕어톱은 목재 면에 홈을 파거나 목재 면 중간부터 톱질을 하기 좋다. 틀톱(탕개톱)은 날에 따라 여러 가지 톱질을 할 수 있다.
탕개톱질하는 모습
탕개톱(틀톱) frame saw
톱날을 틀에 달아 쓴다고 틀톱이라고 한다. 줄에 묶인 탕개를 돌려 톱날을 팽팽하게 만들기 때문에 탕개톱이라고도 한다. 탕개톱은 끼운 톱날에 따라 여러 가지 톱질에 쓸 수 있다. 켜는 날을 달아 나무를 켤 수 도 있고, 자르는 날을 달아 자르는 데 쓸 수 도 있다. 가늘고 얇은 톱날을 달아 모양내서 자르기도 한다.
탕개톱은 다른 톱과 달리 밀어서 쓰는 톱이다. 탕개톱은 톱질 자리가 거칠기는 해도 톱날이 좁고 얇아 목재와 닿는 면이 적은데가 밀 때 힘을 주기때문에 톱질이 빠르고 힘이 덜 든다. 힘을 주어 빠르게 밀고 천천히 당긴다. 통나무처럼 두꺼운 나무를 자를 때는 큰 틀에 두꺼운 톱날을 끼우고 두 사람이 함께 톱질하기도 한다. 톱니가 닳으면 톱날을 빼서 날을 세우거나 다른 톱날로 바꿔서 쓴다. 다른 여러나라에서도 같은 모양의 톱(Frame saw)을 아주 오래전부터 쓰고 있다.
* 국어사전
1. 탕개ㅣ물건의 동인 줄을 죄는 무건. 동인 줄의 중간에
비녀장을 질러서 틀어 넘기면 줄이 졸아들게 된다.
2. 탕개(를) 치다ㅣ동인 물건을 탕개로 팽팽하게 하다.
(예문ㅣ탕개쳐서 줄을 팽팽하게 잡아당겼다.)
울트라박물관 소장 평창한옥학교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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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걸톱질하는 모습(오른쪽이미지출처ㅣ건축장인의 꿈과 땀)
잉걸톱
ripsaw. 내리켜는 톱. (한국건축사전. 장기인 저. 보성각. 1996)
등대기톱
고운 톱질에 쓰는 톱으로 톱날이 아주 얇고 톱니가 잘다. 얇은 날이 휘지 않게 등을 두껍게 대서 등대기톱이라고 한다. 자루가 갈라지지 말라고 줄을 감아 두었다. 윤경진목수 소장
붕어톱(두덩톱)
톱날이 붕어처럼 둥글게 생겨서 붕어톱이라고 한다. 목재 가운데에 구멍을 내거나 홈을 팔 대 쓴다. 위쪽은 자르는 톱날, 아래쪽은 켜는 톱날이다.
양날톱
한쪽 날은 켜는 날, 다른 쪽 날은 자르는 날이다. 톱자루로는 단단한 참나무나 물푸레나무, 느릅나무를 많이 쓴다.
김군찬목수 소장 김문기목수 소장
쥐꼬리톱
톱날의 폭이 좁고 두께가 두껍다. 목재 가운데 둥근 구멍을 낼 때 쓴다. 톱날은 자르고 켜는 일에 같이 쓸 수 있는 막니로 되어 있다.
실톱
판재를 여러 가지 모양으로 자를 때 쓴다. 날이 닳으면 새 날로 바꿔서 쓸 수 있다. 톱날은 자르고 켜는 일에 같이 쓸 수 있는 막니다.
평창한옥학교 소장
거두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들여온 톱으로 노꼬톱이라고도 하는데, 주로 원목을 켤 때 사용하였다. 자루가 톱니의 아래쪽으로 약간 굽어 인장력과 압축력이 동시에 작용하게 되므로 원목을 보다 수월하게 켤 수 있었다. 당시에는 '노꼬쟁이'라 하여 이 톱질을 전문직으로 하는 집단이 있었다. (출처ㅣ건축장인의 꿈과 땀)
평창한옥학교 소장
사진ㅣ김종남
글ㅣ『우리가구 손수짜기』 조화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