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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전원주택

풍수지리로 보는 전원주택지 입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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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이승진


풍수지리에서 양택을 보는 중요한 몇 가지 포인트를 정리해 본다.

1. 배산임수(背山臨水)

택지는 산이 멈추는 곳을 등지고, 전면의 물은 집 앞을 완만하게 흐르는 것이 길하다. 집이 산을 등질 때에는 골짜기의 음곡풍을 피해야 한다. 예로부터 도성 촌락 혹은 촌락의 입지는 뒤로 산을 등지고, 앞으로는 물이 흐르는 입지를 최고로 친다. 이것을 배산임수라고 한다.

배산임수의 촌락입지는 첫째, 배후의 산지가 겨울의 찬 북서풍을 막아주고, 풍부한 연료(땔감)를 제공한다.

둘째, 취락이 입지하는 남향 경사면은 겨울에 일조량이 많아 따뜻하다.

셋째, 앞쪽에 흐르는 하천은 생활 및 농업용수를 제공하며 하천유역을 따라 전개되는 평지는 농경지로 이용하기에 적합하다.

따라서, 배산임수 지역은 겨울이 추운 기후조건과 산지가 많은 지형조건, 그리고 농경사회라는 점에서 볼 때 최적의 마을입지 장소로 인정되어 왔다.

그리고 집의 앞쪽에는 적당한 높이의 안산(案山)이 있으면 좋다고 한다. 안산은 마을 앞의 산으로서, 한자 뜻대로 책상을 의미하여, 명당 터에서 책상에 단아하게 앉아 있는 형상을 의미한다.

그 앞 더 멀리로는 조산(朝山)이 있어서, 안산 뒤에서 안산을 바쳐 주며, 손님이 배알하는 모습으로서 손님격의 산이라고 한다. 즉 풍수에서는 안산은 귀인의 앞에 놓인 책상과 같고, 조산은 귀인을 찾아 온 손님이 주인에게 예를 차리는 것과 같다고 비유한다.

주변에 산이나 의지할 곳이 없는 벌판에 홀로 있는 집터는 좋지 않다.

2. 전저후고(前低後高)

집터는 앞이 낮고 뒤가 높아야 한다. 이것을 전저후고라고 하며, 배수와 일광에 유리하다.
안채는 사랑채나 대문보다 같거나 높아야 하며, 대문에서 내려가는 집은 좋지 않다.

건물을 도로나 정원보다 높게 하는 전저후고의 택지는 택지의 개방감을 주고, 전면이 확 트여 웅대한 정취를 주며, 주변의 먼지와 바람들을 날린다. 또 외부인의 접근 시 건물이 커보여 경외감과 위압감을 주어, 궁궐, 사찰, 도성, 관사 등에 날리 활용한다.

3. 전착후관(前窄後寬)

전원주택은 앞이 좁고 마당이나 정원과 후원 등 뒤가 넓어야 한다,
대문이나 출입구가 집에 비하여 지나치게 크면 가난해지고, 대문이 작고 집이 크면 부자가 된다고 한다.

4. 남향(南向)

집에 있어서 향(向)은 바로 태양의 정기를 얼마나 많이 받을 수 있는가에 직결되어 대단히 중요하다. 전원주택은 정남향이거나, 동남향집을 제일로 친다. 전원주택은 밝고 채광과 환기가 잘 되어야 한다. 집터의 동족이 높고 서쪽이 낮은 집이나, 남쪽이 높고 북족이 낮은 집은 채광과 환기가 잘 되어 좋은 집터가 된다.

집터는 남북이 길고, 동서가 좁아야 길(吉)한 것으로 친다.

대문은 건물과 정원과의 조화를 이루면서 담보다는 약간 높게 한다. 집이 정남향이라면 대분도 정남향이어서는 안되며, 동남향이나 서남향으로서, 대문을 들어서면 집안 대청이나 안방이 바로 들여다 보여서는 안 된다. 문이 작고 집이 크면 재물이 모인다.

5.산은 완만해야 한다.

뒤에 두고 있는 산줄기나 주변의 산들은 완만하고 산의 형태는 부드러워야 한다.
너무 높은 산이거나 바위투성이인 높은 봉우리 밑의 집터는 좋지 않다.
경사가 심한 산은 용(龍)의 생기가 빨리 빠져 나가므로 기가 모이지 않아 좋지 않다.

6. 물은 완만하게 굽어서 들어오는 것이 보여야 좋다.

집앞을 흐르는 개울이나 강은 집에서 물이 흘러 들러오는 것이 보여야 한다.
물길은 급하지 않게 천천히 내려오며 가급적 완만하게 굽어오는 것이 좋다고 한다.
즉 물은 집터를 향하여 완만하게 흘러 들어와 주고, 나가는 물은 멀리 보이지 않으면서 머뭇거리듯 천천히 흘러나가야 한다.

개울이나 강이 집 뒤나 혹은 집 옆으로 흐르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한다.

강이나 개울이 서서히 굽어 흘러들어 와서 유유히 마을 앞을 흘러 나가는 형태를 만곡수(滿曲水)라고 하여 좋은 물로 친다. 이 중에서도 특히 물줄기가 갈지자(之)나 활궁(弓)자 모양으로 굽이 굽이 돌아서 흘러 들어오는 것을 궁궁수(弓弓水)라 하며, 풍수지리에서는 가장 좋고 길(吉)한 물로 인정한다.

이런 굽은 물줄기에서는 마을이나 전원주택이 강이 굽어지는 안쪽 측 오목한 곳에 있는 것이 좋다.

전원주택지에 있어서 집 앞의 시냇물이나 강줄기는 당연히 좋은 경치를 이루고, 즐거운 물놀이의 장소가 된다. 그러나 물은 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산의 정기를 막아서 그 곳에 사는 사람에게 생기를 모아 건강하게 살게 해주는 좋은 입지조건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7. 길은 집 앞에 있고 집보다 낮은 곳에 있어야 한다.

풍수지리에서는 길(도로)도 대체로 물과 같은 양(陽)이라고 본다.

도로는 택지보다 같거나 낮아야 한다.
잡 옆으로 도로가 있거나, 특히 집 뒤로 길이 잇는 것은 좋지 않다.
그리고 집 앞의 길은 적당한 넓이의 도로가 좋다.
택지는 음이고, 도로는 양이기 때문에 택지와 도로는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그리고 도로는 택지를 감싸 듯 완만하게 굽어있는 곳이 좋다.
경사진 도로도 좋지 않다.

길도 물과 같이 짚 앞에 있어아 하고, 집에서 내려다 보여야 하며, 집 뒤나 길 옆으로 길이 있으면 좋지 않다. 집 뒤에 길이 있으면 산의 물이 길을 따라 흘러내리고, 집이 훤히 들여다보이며, 도둑이 들여, 사람이 사는데 불편하다는 오랜 경험에 근거한 것은 아닐까?
[가야컨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