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 때 2층양옥집에 파란 대문 집은 잘 사는 집의 상징이었다.
길을 가다가 그런 집을 보면 대문 틈으로 들여다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했었다.
세월과 함께 사람들의 생각도 변하는 법이다.
여러 해 전 한창 무슨 무슨 시리즈가 유행할 때,
미친년 시리즈가 있었다.
그중에 '나이 들어 집 키우는 년'도 미친년에 속해있었다.
집을 짓기로 마음먹고 부지를 매입하고 나서는 아담한 1층 집을 생각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 대지의 지형상 1층 집으로 지을 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2층 집으로 짓게 되었다.
우리처럼 2층 집을 지어야 한다면 틈새 공간을 활용하는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다음은 「한국 패시브협회」에 실렸던 자료를 작성자께서 재 가공한 내용이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작은 면적의 주택은 단층으로 구성되는 것이 좋다.
2층이라는 구조는 만만한 구조가 아니다. 주변 주택이 다 2층 이상이라고 해서 만만히 보면 안 된다.
또한 모든 설비/전기배관 등이 한 층을 올라가기 위해 얼마큼 더 들어가는지 안다면 꽤 놀랄 것이다.
또한 계단으로 인해 2평은 없어진다. 아래 위로 4평, 큰 방 하나가 없어지는 것이다.
계단 밑에 화장실을 두었다고 공간이 절약된 것이 아니다. 없어진 면적 + 불편한 화장실이 남은 것이다.
다만, 건폐율이라는 법적 규제와 토지비라는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므로 단층만이 능사는 아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것은 충분히 단층으로 가능한 토지에서 2층을 고집할 경우 손실이 더 많아진다는 것을
설명한 것이다. 또
한 집이라는 것이 신기한 게 2층으로 하다 보면 면적이 어느샌가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되고,
이는 고스란히 공사비의 부담으로 다가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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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계단 아래 공간에 작은 창고를 만들었다.
인용문에서처럼 계단 아래 화장실이 생각보다 좁고 불편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만들어 놓고 보니 작지만 제법 쓸만하다.
그리고 중요한것 하나,
집의 크기는 지금까지 살던 집보다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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