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균 흙건축연구소살림 대표에게 배우는 ‘시골집 단열’
“시골집 방 한칸만 제대로 단열해도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어요. 낡은 시골집을 모두 수리하기는 힘들지만, 방 한칸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거든요.”
전북 순창군 동계면 이동리에 있는 김석균 (주)흙건축연구소살림 대표(51)의 이야기다. 귀촌 후 20여년 동안 흙건축 시공·수리·교육을 하고 있는 김 대표가 요즘 여러 교육에서 다루는 주제는 ‘자연재료로 시골집 단열하기’. 5년 전 이사한 시골집에서 아이가 감기에 걸려 단열 시공을 했는데, 한달 기름값이 78만원에서 35만원으로 줄고 집이 따뜻해지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고. 이후 그는 시골집 단열에 관심을 갖고 ‘생태단열 방 한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가 강조하는 것은 ‘동네 목수’다. 그는 “과거 손재주 있는 동네 목수들이 품앗이로 집을 지은 것처럼 동네의 젊은이들이 간단한 수리법을 배워 서로 품앗이하며 어르신들의 집도 수리해주면 함께 따뜻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적정기술을 “사람의 체온을 가진 따뜻한 기술”이라고 말하는 김 대표. 시골집을 따습게 만드는 그의 ‘따뜻한 기술’을 배워보자.
◆주로 쓰는 방 한칸이라도 따뜻하게
20~30년 이상 된 낡은 시골집은 난방을 해도 춥다. 기름 값이 비싸 마음껏 기름을 땔 수도 없고, 집을 고칠 엄두도 나지 않는다. 춥지만 그냥 견디며 사는 것이 농촌의 현실이다. 이 같은 시골집의 문제를 해결하는 현실적인 방법이 주로 생활하는 방 한칸만이라도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다. 시골집의 가장 큰 문제는 ‘단열’과 ‘기밀(氣密)’. 대부분 단열 시공이 되지 않은데다, 곳곳에 균열이나 틈이 많아 바람이 숭숭 통한다. 올겨울엔 방 한칸의 단열과 기밀을 목표로 집수리에 도전해보자.
◆볏짚·왕겨 등 자연재료로 벽체 단열하기
건물에서 열의 손실이 가장 많은 곳은 벽체다. 벽체의 단열만 강화해도 40~50%의 에너지가 절감된다. 방 한칸에만 단열할 경우에는 난방시 실내 온도를 빨리 높일 수 있는 내단열이 효과적이다. 내벽에 단열재를 붙이는 내단열은 작업도 간편하다. 반면 집 전체를 단열할 땐 외벽에 단열재를 시공하는 외단열이 낫다.
단열재로 흔히 쓰는 스티로폼은 습기와 열에 약하다. 화학물질로 된 스티로폼보다는 볏짚·왕겨 같은 친환경적인 자연재료를 이용해보자. 단열 성능이 스티로폼 못지않은데다 공기를 쾌적하게 하고 온습도도 조절해준다. 요즘은 벽에 바로 붙일 수 있는 볏짚보드 제품이 나와 있어 벽에 볏짚보드를 붙인 뒤 흙미장만 하면 된다. 왕겨는 가공된 제품이 나와 있지 않아 그물망 등에 넣어 벽을 채우는 방식으로 시공할 수 있다.
◆집 둘레에 물길 만들어 냉기 잡기
집 곳곳의 틈새를 막아 기밀성을 높이는 것도 필수. 창이나 문에 생긴 틈은 우레탄폼으로 간단히 메울 수 있다. 홑유리로 된 낡은 창은 이중창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이중창 사이에 나무로 살을 짜고 한지를 붙이면 환기 때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시골집은 바닥으로 습기가 올라와 냉기가 심하고 곰팡이가 피는 경우가 많다. 집 주변에 물이 빠질 수 있는 물길이 없기 때문. 따라서 물길만 내줘도 바닥의 냉기를 없앨 수 있다. 집 둘레에 무릎 정도 깊이로 땅을 판 뒤 자갈 등을 깔아주면 된다. ☎063-653-5628, cafe.naver.com/earthist21.
순창=김봉아 기자
전북 순창군 동계면 이동리에 있는 김석균 (주)흙건축연구소살림 대표(51)의 이야기다. 귀촌 후 20여년 동안 흙건축 시공·수리·교육을 하고 있는 김 대표가 요즘 여러 교육에서 다루는 주제는 ‘자연재료로 시골집 단열하기’. 5년 전 이사한 시골집에서 아이가 감기에 걸려 단열 시공을 했는데, 한달 기름값이 78만원에서 35만원으로 줄고 집이 따뜻해지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고. 이후 그는 시골집 단열에 관심을 갖고 ‘생태단열 방 한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가 강조하는 것은 ‘동네 목수’다. 그는 “과거 손재주 있는 동네 목수들이 품앗이로 집을 지은 것처럼 동네의 젊은이들이 간단한 수리법을 배워 서로 품앗이하며 어르신들의 집도 수리해주면 함께 따뜻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적정기술을 “사람의 체온을 가진 따뜻한 기술”이라고 말하는 김 대표. 시골집을 따습게 만드는 그의 ‘따뜻한 기술’을 배워보자.
◆주로 쓰는 방 한칸이라도 따뜻하게
20~30년 이상 된 낡은 시골집은 난방을 해도 춥다. 기름 값이 비싸 마음껏 기름을 땔 수도 없고, 집을 고칠 엄두도 나지 않는다. 춥지만 그냥 견디며 사는 것이 농촌의 현실이다. 이 같은 시골집의 문제를 해결하는 현실적인 방법이 주로 생활하는 방 한칸만이라도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다. 시골집의 가장 큰 문제는 ‘단열’과 ‘기밀(氣密)’. 대부분 단열 시공이 되지 않은데다, 곳곳에 균열이나 틈이 많아 바람이 숭숭 통한다. 올겨울엔 방 한칸의 단열과 기밀을 목표로 집수리에 도전해보자.
◆볏짚·왕겨 등 자연재료로 벽체 단열하기
건물에서 열의 손실이 가장 많은 곳은 벽체다. 벽체의 단열만 강화해도 40~50%의 에너지가 절감된다. 방 한칸에만 단열할 경우에는 난방시 실내 온도를 빨리 높일 수 있는 내단열이 효과적이다. 내벽에 단열재를 붙이는 내단열은 작업도 간편하다. 반면 집 전체를 단열할 땐 외벽에 단열재를 시공하는 외단열이 낫다.
단열재로 흔히 쓰는 스티로폼은 습기와 열에 약하다. 화학물질로 된 스티로폼보다는 볏짚·왕겨 같은 친환경적인 자연재료를 이용해보자. 단열 성능이 스티로폼 못지않은데다 공기를 쾌적하게 하고 온습도도 조절해준다. 요즘은 벽에 바로 붙일 수 있는 볏짚보드 제품이 나와 있어 벽에 볏짚보드를 붙인 뒤 흙미장만 하면 된다. 왕겨는 가공된 제품이 나와 있지 않아 그물망 등에 넣어 벽을 채우는 방식으로 시공할 수 있다.
◆집 둘레에 물길 만들어 냉기 잡기
집 곳곳의 틈새를 막아 기밀성을 높이는 것도 필수. 창이나 문에 생긴 틈은 우레탄폼으로 간단히 메울 수 있다. 홑유리로 된 낡은 창은 이중창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이중창 사이에 나무로 살을 짜고 한지를 붙이면 환기 때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시골집은 바닥으로 습기가 올라와 냉기가 심하고 곰팡이가 피는 경우가 많다. 집 주변에 물이 빠질 수 있는 물길이 없기 때문. 따라서 물길만 내줘도 바닥의 냉기를 없앨 수 있다. 집 둘레에 무릎 정도 깊이로 땅을 판 뒤 자갈 등을 깔아주면 된다. ☎063-653-5628, cafe.naver.com/earthist21.
순창=김봉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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